[부고] 성우 임수아 별세…‘명탐정 코난’, ‘미녀와 야수’ 등 수많은 작품에 생명 불어넣은 목소리

애니메이션과 외화 더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수많은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던 성우 임수아(본명 임순희) 씨가 향년 73세로 별세했다.

2025년 5월 22일, 한국성우협회는 임수아 성우의 부고를 공식 발표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4일,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한국 성우계의 큰 별, 임수아 성우 별세

성우 인생 50여 년, 목소리로 남긴 족적

임수아 성우는 1968년 TBC 성우극회 4기로 데뷔했으며,
1980년 언론통폐합 당시 KBS 10기로 재분류된 뒤 프리랜서 성우로 활동을 이어왔다.

그녀는 중년 여성, 어머니, 할머니 역할에 독보적인 연기력을 선보였고,
라디오 드라마, 애니메이션, 외화, 극장판 더빙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활약했다.

 

 

 

 

대표 출연작

임수아 성우는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작품 속 캐릭터로 기억된다.

• ‘명탐정 코난’ 조남순 역
• ‘미녀와 야수’ 미세스 팟(찻주전자) 역
• ‘갓슈벨’, ‘마법소녀 리나’, ‘빨강머리 앤’, ‘미래소년 코난’
• 외화 ‘닥터후’, ‘게이샤의 추억’, ‘시네마 천국’, ‘동거남녀’, ‘로미오와 줄리엣’

특유의 따뜻하고 인자한 목소리, 때로는 카리스마 있고 유쾌한 연기력으로
다양한 세대의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전해줬다.

 

 

 

성우로서의 마지막 영예

고(故) 임수아 성우는 2016년 KBS ‘성우연기대상’ 외화 부문 공로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오랜 동료 오세홍 성우와 공동 수상한 것으로,
한국 성우계에서 남다른 경력과 공헌을 인정받은 의미 깊은 순간이었다.

 

후배들의 추모 속에 떠나다

같은 날 후배 성우 정성훈은 개인 채널을 통해

“삼가 임수아 선배님의 명복을 빕니다”
라는 추모의 글을 올리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성우계는 물론, 그녀의 목소리를 기억하는 팬들 역시
“따뜻했던 목소리, 고인의 명복을 빈다”, “우리 어린 시절을 함께 해주셨다”는 글로 애도를 표하고 있다.

 

 

임수아 성우는 마이크 앞에서 평생을 살며 수많은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영원히 우리 기억 속에 남을 것이다.
고인의 평안한 안식을 기원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곁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듯한 따뜻한 목소리에 다시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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